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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의 월드코인, 1,486억원 조달
월드코인

ChatGPT 개발사 OpenAI의 공동창립자 샘 올트먼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최근 시리즈C 라운드를 마치며 약 15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화제인데요. 막대한 자본 투입과 ChatGPT가 불러온 기술력의 기대치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월드코인을 가르켜 ‘AI와 암호화폐를 활용한 기만극’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죠.  월드코인이 이루고자 하는 비전과, 지금까지 걸어온 로드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월드코인이란?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의 차세대 혁신이 ‘당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특수 카메라를 통한 홍채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증된 모든 사람에게 암호화폐를 배포하여 보편적 기본 소득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2019년 샘 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 CEO가 공동으로 Tools for Humanity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AI 시대에서 AI가 가져다주는 모든 경제적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보편적 기본 소득(UB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고도화 된 AI시대가 도달하면 온라인에서 누구를, 무엇을 믿어야 할지 신원인증에 대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자체 개발한 홍채인식 기구인 ‘오브(Orb)’를 통해 신원을 인증하고 UBI를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UBI를 위한 디지털 화폐가 바로 월드코인(Worldcoin)입니다. 

월드코인
출처 월드코인 블로그_Orb 장비 구조

정확한 투자 정보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2022년 a16z와 Khosla Ventures로부터 30억 달러의 가치로 시리즈 B를 모금 후 암호화폐의 약세장과 베타테스트 진행 단계에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테스트 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이후 2023년 5월 다시 한번 blockchain capital과 a16z 등을 포함한 시리즈 C가 열리며 1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조달 라운드가 발표되었죠.

특히 2023년에는 서비스 출시 소식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3월, ‘World ID‘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홍채 인식을 통한 자격 증명 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오브를 이용해 홍채 스캔을 하면 웹 사이트를 통한 절차 없이 신원이 인증됩니다. ‘글로벌 디지털 여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World ID가 적용된 암호화폐 지갑 다른 ‘World App’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월드코인의 준비 단계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월드코인의 목표는 수십억 명 인류의 홍채 스캔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가입자는 200만 명 미만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현재 미국의 암호화폐 법안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 미국에서 토큰을 출시하지 않기로 발표한 가운데 어떤 방향성으로 글로벌 시장을 진입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월드코인의 논란

1. UBI, 현실 가능성 있을까?

월드코인이 화폐로서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보편 기본 소득(UBI)을 제공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반면, 이를 위한 자금 출처가 불분명해 대표인 올트먼이 명확한 사업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죠. 

지난 6월 10일 서울에서 열린 밋업에서는, 현재 월드코인이 실질적인 사용처가 없으며, 앱 사용자들에게 무상으로 분배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UBI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올트먼 CEO는 월드코인 제공에 필요한 자금 확보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전세계의 자원이 충분하다. 충분히 UBI를 지원할 수 있다”고만 응답하여, 실질적인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국 규제 기관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한 행보라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2. 홍채 정보 수집의 윤리적 논란

월드코인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홍채 정보를 등록하는데요. 이 홍채 정보가 개인정보의 착취라는 윤리적 비판도 있습니다.

더 중앙의 보도를 통해 월드코인에 대해 세계 각 기관의 주장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MIT 테크놀로지에서는 보편소득의 미끼로 가난한 사람들의 생체 인증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전부이며, 이런 수집 방식은 유럽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인간의 몸은 검표 기계가 아니며, 생체 인증 정보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 월드코인은 “홍채 스캔이 끝나면 해당 정보는 즉시 삭제된다”며, 홍채 정보가 훔쳐진다 해도 그 정보를 실제 사람과 연결시킬 수 없으므로 익명성이 보장된다며 반박했어요. 

하지만 최근 텔레그램 등에서 월드코인 코인지갑이 거래되고, 월드코인 ID를 아이클라우드나 구글 계정으로 백업하고 이 계정이 거래되며 사실상 홍채 정보가 거래되는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논란이 대두되고 있어요.

월드코인을 향한 여론의 목소리는 비판적이지만 월드코인은 전 세계 밋업을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비난의 시각 가운데에서도 샘 올트먼의 ChatGPT에 대한 화제성과 높은 기업가치로 인해 관심이 꺼지지 않고 있는듯합니다.

AI 시대 속 인간성 증명의 필요성과 그로 벌어들이는 재정적 이점의 실현, Tools for Humanity의 비전에 모두가 공감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토큰 발행을 넘어서 AI와 블록체인의 가치 실현의 선례를 남기는 선두주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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