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과 균형, 공명을 이야기하는 Inner-Art-Messenger
이미지에서 청아한 종소리가 들린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반달이들, 예술 작품을 보다가 깊은 깨달음을 얻은 경험 있어? 난 원스트라이드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나만의 균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동그란 선형을 주로 사용한 작가님의 작품들은 대칭되는 균일함을 보여주면서도 어딘가에서 청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내면의 울림 메시지를 시각화하는 ‘Inner-Art-Messenger’ 원스트라이드라고 합니다. 주로 중심, 균형, 공명의 연결성을 탐구하고 있어요. 먼저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NOV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모시게 되어 저희가 더욱 영광입니다! 작가님의 본업은 원래 영상 기획과 연출이었는데, NFT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늘 클라이언트가 있는 작업을 주로 해왔어요. 고객의 니즈를 꼼꼼히 맞춰주면서 작품을 해야 했기에 경력이 쌓일수록 화려한 포트폴리오는 많아졌지만, 정작 제 자신이 소모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렇게 15년여를 치열하게 달려온 결과 번아웃과 공황까지 경험했어요. 그즈음 결혼을 했고 출산과 함께 팬데믹을 맞이해 자연스럽게 경단녀가 됐죠. 지친 몸과 마음은 바닥을 쳤고, 인생에서 하나의 절을 넘어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통해 나를 찾는 여정의 문을 열었고, 성찰과 회복의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내면에서 울리는 직관을 더욱 선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늘 제 자신을 ‘Inner-Art-Messenger’라고 소개하는데요, 이 소개말도 내면의 울림 메시지를 세상으로 전하고 이로움으로 공명하고자 하는 가슴의 라이드를 따라 지은 것이에요. 그렇게 직관에 따라 나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면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우주에서 나의 궤도를 찾기 시작했어요. 급속도로 확장되는 시장이라 흐름을 따라가기 버겁지만 해낼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면서 NFT 작가의 길을 나아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이전 작업 방식과 현재 NFT 시장에서의 작업 방식에서 가장 차이 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자신을 더 깊게 사유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에요.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밖을 보고 사는데, 저는 이게 거대해진 매스미디어의 영향력 아래에서 자발적인 사고력이 더욱더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어요.
‘어떤 색을 좋아해?’라는 단순한 질문에도 트렌드나 다른 외부 요인들을 감안해서 머리로 답을 내려요. 저도 그렇게 답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무척 놀랐어요. 이런 단순한 질문에 가슴으로 답하는 법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 작가의 작업 방식 같아요. 나의 작품을 한다는 게 나의 세계, 나의 우주를 펼치는 일이에요. 자신을 들여다봐야 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있어서 작가로서 나를 탐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 중요한데요, 이 부분이 기존 작업과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은 마음속 깊은 곳의 울림을 담고 있는 듯해요. 혹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보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영역과 내면에서부터 찾게 돼요. 샤워, 산책, 독서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 훅! 창작의 원천이 들어와요. 그리고 창작의 단계에선 ‘왜?’라는 질문으로 회귀하죠. 저는 인류가 공유하는 에너지장이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우리는 모두 서로를 비추고 있고 내가 자각하지 않을 때에도 우리의 의식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요. 공명하는 소리굽쇠처럼 작품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한 파동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사명과도 비슷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NFT 씬을 선택했고, 저도 그 속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제 작품 안에서 그래픽적인 요소와 타이포를 종종 사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의식을 전환시키는 창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베이스로 깔려있기 때문에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하고 싶었어요.
이미지 NFT의 경우 PFP 형태와 순수미술 혹은 그래픽 작품을 디지털라이징한 NFT로 나뉘는 모습입니다. 이 사이 어딘가에서 작품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이러한 국내 NFT시장에 대해 어떻게 조망하시나요?
인터넷의 확장성은 우주와도 같아요. 그래서 결 또한 무척 다양해요. NFT를 단순하게 PFP와 순수미술 그래픽으로 분류할 수 없어요. 가능성 넓은 음악쪽은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어요. 지금 우리는 첫 페이지를 열고 있기 때문에 사례가 몇 가지 없어 보이지만, 무궁무진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고 예술영역을 넘어서 실생활과 연계된 유무형이 통합된 자산들까지 다 NFT와 연계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팬데믹으로 시작된 언택트가 온택트로, 현재는 올택트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이처럼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는 지속해서 허물어질 것이고, 우리가 지금 인터넷을 하는 것과 같이 좋든 싫든 인류는 메타버스 상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해요. 특히 메타버스는 나의 활동성이 경제 창출로 이어지는 뉴이코노미 생태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기회를 찾게 될 것 같아요.
기득권이 누렸던 장악력을 블록체인 분산원장이 가지게 되어 평등하고 공정한 이상적인 시장이 될 수 있겠지만 따라가기 힘든 기술의 속도, 빠른 확장성, 커뮤니티 중심의 편파적 문화 등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중심 없이 휩쓸려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 또한 들어요. 자신의 기준을 굳히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것이 무척 중요한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제가 이 신에서 작가 활동을 해야겠다고 선택한 이유이기도 해요. 저의 이런 관점이 뜬구름 잡는 허황된 이야기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위한 일이 아닌 나의 일, 자신의 우주를 세계관으로 창작하는 이 과정에서 더욱 깊은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고 의식의 성장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다른 산업군의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였지만 NFT 작품 제작을 생각하시는 분들, 현재 NFT 아티스트를 꿈꾸고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인간은 누구나 예술성과 창조성을 가슴에 품고 있어요. 스스로 그것을 탐구하고 발현시킬 수 있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어요. 사실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주는 어려움과 무거움이 있죠? 저를 ‘이너아트 매신저’라고 소개하듯이 창조성을 발현하는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면 언어로 불리워지는 이름이 무엇이든 틀림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이 시장은 기존의 예술&디자이너씬과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진 곳이에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으로 소통하고, 자신의 철학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며, 소셜마케팅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터의 끝판왕 무경계 융합의 영역이에요. 우리들의 각각 다른 유니버스들이 만나 메타버스가 탄생하죠.
시작을 망설이고 있다면 단순한 검색 플랫폼 들만 있었던 웹2의 시작을 떠올려 보세요.
다채로운 가능성이 열려있는 웹3의 첫 걸음에 한걸음 내딛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 자체가 값진 체험이잖아요. 혹여나 실패하고 포기하더라도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니까요!
난 사실 작가님의 어휘를 보고 정말 감탄했어. 어쩜 말씀에서도 작가님만의 ‘공명’이 느껴지지 않아? 요즘 물멍, 불멍이라고 어떤 반복되는 것을 보고 멍때리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게 유행하잖아. 나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서 멍때려도 물멍, 불멍만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