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된 일이 엄청난 화제가 되었어. 한번 상장폐지가 된 코인이 재상장이 된 사례는 국내가상거래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에서도 의견이 다분했지. 이어서 위믹스가 코인원에 이어 다른 국내거래소까지 재상장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
어떻게 재상장을 하게 된 거야? 지난해 12월 8일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의 만장일치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선언했었는데, 71일 만에 재상장이 이루어지게 되었어. 닥사가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선언했을 때는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며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코인원의 재상장에 대한 설명은 닥사 측에 고지된 바가 없었다고 해. 코인원에 따르면 코인에 대한 상장 권한은 닥사와 별개로 거래소의 자율 권한이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시 발생된 유통량 위반 등의 문제가 해소되어 재상장을 결정했대. 닥사는 이름에서도 명시되어 있듯, 협의체이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 구속력은 없어. 하지만 국내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마음 한뜻을 모은 집단인 만큼 거래지원 종료 때처럼 상장을 고려할 때 닥사 측과 소통하지 않은 게 아쉽더라고. 코인원의 의견 뒤집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닥사를 향해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위믹스의 현황은? 코인원은 위믹스 상장을 진행하면서 침체되었던 거래량에 활기를 되찾았어. 26일 코인마켓 캡 기준 위믹스의 글로벌 거래량 33% 이상이 코인원에서 거래되고 있고 상장 후 열흘간 약 1억 6천만 원 정도의 거래 수수료를 벌었다고 추정돼. 위믹스의 가격도 지난해 거래지원 종료 직전에 200원대였지만 상장 후 한때 3,400원까지 폭등했어. 15일에는 일시적으로 코인원 내 위믹스 거래량이 비트코인 거래량을 뛰어넘기도 했다니 말 다했지? 이런 인기에 힘입어 코인원은 순 입금량, 누적 거래량 상위 투자자에게 위믹스 10만 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노를 젓는 중이라고 해.
위믹스가 코인원 이외에도 국내 4대 원화거래소에도 재상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어.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7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후 국내 원화거래소를 대상으로 가처분 효력 정지 항고 소송을 냈어. 거래지원 종료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었지. 하지만 코인원에 위믹스 상장이 확정되면서 코인원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고 곧이어 업비트, 빗썸, 코빗에 대한 소송에도 모두 취하서를 제출했대. 위메이드 측은 재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위믹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앞으로도 국내외 거래소 추가상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어. 앞으로 위믹스가 어떤 거래소에 추가 상장될 수 있을지 궁금하구먼! |